전체 글 수: 638, 20 / 현재 24쪽 :들어가기 :가입  

내용 열람
이름: lily7925
제목: 달팽이의 사랑
아주 오랜 옛날의 일입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숲속 구석에는
달팽이 한마리와 예쁜 방울꽃이 살았습니다.

달팽이는 세상에 방울꽃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지만 방울꽃은 그것을 몰랐습니다 토란 잎사귀
뒤에 숨어서 방울꽃을 보다가 눈길이 마주치면 얼른
숨어 버리는 것이 달팽이의 관심이라는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아침마다 큰 바위 두개를 넘어서 방울꽃 옆으로 와선
"저어 이슬 한 방울만 마셔도 되나요?"라고 하는 달팽이의
말이 사랑이라는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비바람이 몹시 부는날에 방울꽃 곁의 바위 밑에서
자기 몸이 마르도록 방울꽃 옆에서 있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민들레 꽃이라도 들을까봐 아무말 못하는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숲에는 노란 날개를 가진 나비가 날아 왔습니다
방울꽃은 나비의 노란 날개를 좋아했고 나비는 방울꽃의
하얀 꽃잎을 좋아 했습니다 달팽이에게 이슬을 주던 방울꽃이
나비에게 꽃을 주었을 때에도 달팽이는 방울꽃이
즐거워 하는 것만으로 행복해 했습니다

"다른 이를 진정으로 좋아 하는것은 그를 자유롭게 해 주는거야" 라고
민들레 꽃씨에게 말하면서 까닭모를 서글픔이 밀려드는것 또한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방울꽃 꽃잎하나가 짙은 아침 안개속에 떨어 졌을때
나비는 바람이 차가와 진다며 노란 날개를 팔랑거리며
떠나갔습니다 나비를 보내고 슬퍼하는 방울꽃을 보며
클로우버 잎사귀 위를 구르는 달팽이의 작은 눈물 방울이
사랑이라는 것을 나비가 떠난밤에 방울꽃 주위를 자지 않고
맴돌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꽃잎이 바닥에 다 떨어져 버리고 방울꽃은 하나의
씨앗이 되어 땅위에 떨어져 버렸을때, 흙을 곱게 덮어
주며 달팽이는 말했습니다
"이제 다시 당신을 기다려야 되나요?"
그제 서야 씨앗이 된 방울꽃은 달팽이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사막의 우물 '이제 다시 당신을 기다려야 하나요?'ㅜ.ㅜ넘 감동적이네여...달팽이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였던거 같습니다. 2002/10/24    
  lily7925 님^^ 빠르시군요..헤헤..저두 글케 생각해요..사랑은 기다림?????? 2002/10/24    



125    작은 행복~~~~  lily7925   2002/10/31  987
124    고뿔엔 마늘이 직빵 이래요... [2]  lily7925   2002/10/31  740
123    하늘과 바다의 사랑 [1]  freedom   2002/10/30  927
122    어느화가의 그림  freedom   2002/10/30  680
121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면 죽어버리는 식물 [1]  Lovely Angel   2002/10/28  772
120    우리가 할 수 있다면 영원히 미소짓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바보   2002/10/27  913
119    이런 남자 친구가 될께...  병수..   2002/10/27  874
118    날 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로키   2002/10/27  851
117    쓸데 없는 걱정 [1]  소금별   2002/10/26  736
116    당신은 행복하세요? [2]  바보   2002/10/25  957
115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썬플라워   2002/10/25  1051
114    문제한번 풀어보세요 [8]  freedom   2002/10/25  1043
113    詩第三號(시제3호) - 李 箱 -  홈지기   2002/10/25  486
112     진정코 혼자라고 느낀다면,  우울증   2002/10/24  748
111     그대가 별이고 싶다면 난 소년이고 싶습니다,  우울증   2002/10/24  683
110    가을, 사랑 목마름  lily7925   2002/10/24  606
   달팽이의 사랑 [2]  lily7925   2002/10/24  823
108    사랑의 눈...  ありかど...   2002/10/23  989
107    후회  이젠살앙하지않아   2002/10/23  665
106    회원여러분! 천생연분이라는 말을 알고 계세요?  로키   2002/10/21  818
105    마법의 돌 [5]  로키   2002/10/21  1100
104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1]  우울증   2002/10/20  1103
103     그러나 이제 보니, [3]  우울증   2002/10/20  676
102    너에게 묻는다.  바게트   2002/10/20  826
101    느낌이 오는 사랑 이야기 [2]  로키   2002/10/20  950
100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 [5]  우울증   2002/10/19  989
99     도둑에게서 배울 점  우울증   2002/10/19  948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 20 [21][22][23][24]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salz / images, from origial dotted by koll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