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수: 638, 19 / 현재 24쪽 :들어가기 :가입  

내용 열람
이름: 바보
제목: 만원에 담긴 행복.
.. .. 남편이 잠 들고 뒤척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양복 주머니에서

꼬깃한 만원짜리 한 장을 꺼냅니다.

무슨 돈이냐며 묻는 아내에게 남편은 자기의 비상금이었는데....

당신의 핼쓱한 모습이 안스럽다며,

내일 몰래 혼자 뷔페에 가서 소고기 실컨 먹고 오라고 주었습니다.

만원짜리 한 장을 펴서 쥐어주는 남편을 바라보던 아내의 눈가엔 물기가..

"여보.. 저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어젯밤 남편에게서 만원을 받은 아내는 뷔페에 가지 못했습니다.

못먹고 산지 하루 이틀도 아닌데....


노인정에 다니시는 시아버지께서 며칠째 맘이 편찮으신 모양입니다.

아내는 앞치마에서 그만원을 꺼내 노인정에 가시는 시아버지 손에 쥐어드렸습니다.

"아버님.. 만원이예요.. 제대로 용던 한 번 못 드려서 죄송해요..

작지만 이돈으로 신세진 친구분들하고 약주라도 나눠드세요.."

시아버지는 너무나 며느리가 고마웠습니다.

시아버지는 어려운 살림을 힘겹게 끌어 나가는 며느리가 보기 안스럽습니다.

시아버지는 그 만원을 쓰지 못하고 노인정에 가서 실컷 자랑만 했습니다.

"여보게들! 우리 며느리가 오늘 용돈 빵빵하게 줬다네~~"

그리곤 그 돈을 장롱 깊숙한 곳에 두었습니다.



다음 해 설날..


할아버지는 손녀의 세배를 받습니다.

기우뚱거리며 절을 합니다.

주먹만한것이 이제는 훌쩍자라 내년엔 학교에 간답니다.

할아버니는 손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오냐.. 하고 절을 받으신 할아버지는 미리 준비해놓은 그 만원을

손녀에게 세배돈으로 줍니다.

" 할아버지.~~ 고맙습니다아~~~"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는 외동딸 지연이는 마냥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세배돈을 받은 지연이는 부엌에서 손님상을 차리는 엄마를 불러냅니다.

"엄마.. 책가방 얼마야??"

엄마는 딸의 속을 알겠다는 듯 빙긋 웃습니다.

"왜? 우리 지연이 학교 가고싶니??"

지연이는 엄마에게 할아버지에게서 세배돈으로 받은 만원을

엄마에게 내밀었습니다.

"엄마한테 맡길래.. 내년에 나 예쁜 책가방 사줘어??"


요즘 남편이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안하던 잠꼬대까지....

아침에 싸주는 도시락 반찬이 매일 신김치 몇 조각...

아내는 조용히 일어나 남편 양복 속주머니에

낮에 딸 지연이가 맡긴 만원을 넣습니다.

남편더러 내일은 맛있는 것 사드시라는 메모와 함께....

그래서 그 만원짜리는 가족들에게 사랑을 주고

다시 남편의 주머니에 들어왔답니다.



  꿈꾸지않는새 와....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네요....감동감동...^ㅡ^ 2002/11/10    
  시들지않는화 돈은 돌고 돈다더니 그말이 맞는거 같군요...생활은 힘들지만 그래도 행복한것같군요...저한테는 그런 아버지조차 없으니까요... 2002/11/11 x  



152    마지막으로 부를수 있는 이름  로키   2002/11/29  706
151    딱 한사람 [1]  우리^^   2002/11/28  755
150    없음` [4]  무명   2002/11/27  549
149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4]  바보   2002/11/26  797
148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성격.. [7]  Lovely Angel   2002/11/25  894
147    근심으로 여울지는 그대 가슴에 기쁨을 두어요. [1]  바보   2002/11/25  555
146    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_ [1]  바게트   2002/11/24  711
145    영원히 그대와 함께 할수 있다면 좋을텐데.... [2]  Lovely Angel   2002/11/23  669
144    마중물이 된 사람 [1]  우리^^친구ㅋㅋ   2002/11/18  671
143    사랑하면서도.. 이젠..  레인   2002/11/18  803
142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중에_  바게트   2002/11/17  704
141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1]  로키   2002/11/16  878
140    생각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일깨워주는 이야기 [2]  바보   2002/11/14  834
139    최고의 자리  freedom   2002/11/12  818
138    판도라의 상자  freedom   2002/11/12  845
137    사람좋다는 말을 듣는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3]  바보   2002/11/12  761
136    저는 너무 힘들게 살앗습니다.(어머니 사랑합니다) [10]  시들지않는화   2002/11/11  759
135    당신은 그 사람을 가지셨나요? [3]  mysky   2002/11/10  651
   만원에 담긴 행복. [2]  바보   2002/11/10  828
133    작은행복  투게더   2002/11/07  1247
132    집착 [2]  바부   2002/11/05  667
131    고통과 역경을 받아들인다.  바보   2002/11/02  709
130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용혜원님시  freedom   2002/11/02  843
129    한석봉이야기 [1]  freedom   2002/11/02  724
128    어느 그림의 사연 [1]  freedom   2002/11/01  828
127    바다색 물고기의 사랑  꿈꾸지않는새   2002/11/01  1119
126    최고의 작품  freedom   2002/10/31  687

[1][2][3][4][5][6][7][8][9][10][11][12][13][14][15][16][17][18] 19 [20][21][22][23][24]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salz / images, from origial dotted by koll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