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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홈지기
제목: 글모음-둘
20.즐거운 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언제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옆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21.친구
      

외로움을 해소하기위해
우린 친구가 필요하다

진정한 친구는 인생에
기쁨을 가져온다

그는
친구의 영혼에
자존심을 되찾아 준다

친구는 성장하도록 영감을주고
격려하며
사랑을 준다

보다 절실히 생각하고
보다 아름답게 살도록
도와준다

친구는
따뜻함과
이해
시간
사랑
그리고 자기 자신을 준다

친구는
나의 분노
나의 이기심
나의 결점에 대해 용감히 맞선다

친구는
나와함께 걷고
나와함께 일하고
나와함께 울고
나와함께 웃는다


22.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 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었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 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조금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23.그저 친구라는 이유로
            
              김미선

웬지 몰라
혼자일 땐 네 모습이 자꾸 떠올라
그저 오랜 친구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지우려고 눈을 감아도
온종일 네 모습이
깜짝 놀라 눈을 뜨면
거울 속에 있어

너는 모를 거야
이런 느낌을 설명하기 힘들어
그저 우리는
친구라고 말해야 되는데

너를 보면
웬일인지 가슴이 서늘해
사랑이란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데

소리내어 웃어봐도
온종일 네 생각뿐

하늘 보면 잊혀질까
그래도 아니야

나도 몰래 눈물이 나와
단지
그것뿐이야

지금부터 우리는
친구라고 말할 수 없잖아


24.그대가 나를 사랑하신다면

                 김미선

그대
정말로 나를
사랑하신다면
지금처럼만
사랑해 주십시오

그대
정말로 나를
사랑하신다면
지금처럼 가슴으로만
사랑해 주십시오

그대 눈에 비치는
내 삶이
하도 아파보여서
그 아픔 잠시
덜어주려는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지는 마십시오

애틋한 시선으로
사랑어린 연민으로
내 어깨를 감싸주는
그 손길은
언제인가
거두어지니까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뒤돌아 서면서
차츰씩 엷어지는
그런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지는 마십시오


25.공개적인 사랑

              용혜원

우리들의 사랑은
제한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사람들로부터 떠나고 싶어하기도 하고
사람들 속에
파묻혀 버리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나타내 보이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사랑은 때로는
심술쟁이 같아 보입니다
그대를 닮은 모양입니다

그대의 얼굴 표정도
그날 그날의
마음의 일기예보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랑은 역시
공개적인 사랑이어야겠습니다

남 모를 사랑은
아픔의 상처가 너무나 커서
평생토록 잊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대에게 누구든
나를 묻거든
그대의 연인이라
말해 주십시오


26.너에게 띄우는 글

               이해인

사랑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할 너와 나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모든 만남이 그러하듯
너와 나의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진실로 너를 만나고 싶다.
그래, 이제 더 나이기보다는 우리이고 싶었다.
우리는 아름다운 현실을 언제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접어두자.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고
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27.그대를 사랑하는

                서정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
살아 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가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28.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든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29.우연에서 인연으로...      
    
                 작자 미상.

어느날 부터인지 한 사람을 좋아했습니다.
아니 사랑하는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의 맑은 눈동자가 좋았고,
그 사람의 착한 마음씨가 좋았습니다.
이게 짝사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연에서 인연으로 끝맺는 날까지 그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30.녹.지.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주 오래전 부터 였지요
이 감정을 억제 할 수 없어서 괴로워했고
마음 아파 울기도 했었습니다

나만큼 그대도 날 사랑하는지
알수가 없어서 홀로 애태우기도 했었습니다
나의 영원한 친구 또한 그대랍니다
내겐 다른 누구보다도 더 특별한
사람이니깐요

후회없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에게로 가렵니다
사랑하는 순간이 아주 짧다해도
그대 나에게 돌을 던진다 해도
사랑대신 미움의 대상이 된다해도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오랜 세월 아픈 사랑만 한다해도
그대에게 가렵니다


31.꼬마와 꼬마의 사랑 이야기...


옛날에 꼬마와 꼬마가 살았어.
둘은 서로서로 사랑을 했거든.
어느날 꼬마가 꼬마에게 말했어.
밤하늘에 작은 별이 갖고 싶다고
꼬마는 별을 따기위해 산으로 올라갔어.
근데 별을 딸수가 없었단다.
꼬마는 키가 작았거든.
꼬마는 알고 있었어.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것을
그래서 꼬마는 별이 되었어. 왜냐면,
꼬마는 꼬마를 사랑했거든...


32.못


깊숙히 파고 들어야 한다
흔들리지 않도록
심장속을 꿰뚫어야 한다

견디기 위하여
살아남기 위하여
고정되어야 한다

말이 필요없다
두들겨 박히면 박힐수록
나는 너를 걸어둘 수 있는
하나의 의미로 살아남는 것이다.


33.소금별

                 류시화

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네
눈물을 흘리면 소금별이
녹아 버리기 때문

소금별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빡이네
소금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 건
그 때문이지...


34.그냥 좋은 것...

             원태연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는 사람
어느 순간 식상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36.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내가 사는 곳에는 눈이 많이 쌓이면 짐승들이 먹이를 찾아서 내려온다.
그래서 콩이나 빵부스러기 같은 먹을 걸 놓아 준다.
박새가 더러 오는데,
박새한테는 좁쌀이 필요하니까 장에서 사다가 주고 있다.
고구마도 짐승들과 같이 먹는다.
나도 먹고 그 놈들도 먹는다.
밤에 잘 때는 이 아이들이 물 찾아 개울로 내려 온다.
눈 쌓인 데 보면 개울가에 발자국이 있다.
그래서 내가 그 아이들을 위해서 해질녘에 도끼로 얼음을 깨고 물구멍을 만들어 둔다.
물구멍을 하나만 두면 그냥 얼어 버리기 때문에 숨구멍을 서너 군데 만들어 놓으면 공기가
잘 얼지 않는다.
그것도 굳이 말하자면 내게는 나눠 갖는 큰 기쁨이다.
나눔이란 누군가에게 끝없는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


37.이 세상에 그대만큼 사랑하고픈 사람 있을까
                                                          
                             용혜원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내 마음 송두리째 사로잡아 머무르고 싶어도
머무를 수 없는 삶 속에서 이토록 기뻐할 수 있으니
그대를 사랑함이 나는 좋다.
늘 기다려도 지루하지 않은 사람
내 가슴에 안아도 좋고 내 품에 품어도 좋은 사람
단, 한 사람일지라도
목숨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눈을 감고 생각하고 눈을 뜨고 생각해 보아도
그대를 사랑함이 좋다
이 세상에 그대만큼 사랑하고픈 사람이 있을까


38.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이정하

그대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39.비오는 날은

                          이풀잎

우산없이 걷는 거리 곳곳에
그대 모습이 어려 있다
빗물이 타고 흐르는
길모퉁이 작은 외둥에도
안개초 젖어 있는
건너편 꽃수레에도
하지만 그건 지나침과 동시에
사라질 영상
늘 내 가슴속에 담겨 있는,
그대가 문제지
우산도 없이 헤매이는 오후
누군가 꼭 나를 부르는 것만 같아
뒤돌아 보면
아무도 없는 텅 빈 거리뿐
그래도 비오는 날엔
무작정 걸어야
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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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모음-넷  홈지기   2002/09/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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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모음-둘  홈지기   2002/09/04  969
2    글모음-하나  홈지기   2002/09/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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