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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freedom
제목: 맥도우브
옥스퍼드 보드리언 도서관의 창설자인 보드레이는 1918년부터 약 7년간 사하라 사막에서 아라비아인들과 함께 생활한 일이 있었다. 그는 양치는 목동들과 더불어 지내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고 풍부한 경험을 얻었다.

어느 해인가 며칠동안 열풍이 불어왔다. 바람의 열기는 매우 뜨겁고 강해서 사하라 사막의 모래알이 멀리 프랑스 해안까지 날아갈 정도였다. 머리털은 타는 것 같고 목구멍과 눈안으로 뜨거운 공기가 들어찼고 입안엔 모래가 가득했다. 보드레이는 미칠 지경이었다. 그런데 가만 보니 다른 아라비아인들은 조금도 불평하지 않는 것이었다. 오히려 짜증이 얼굴에 가득 묻어있는 보드레이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맥도우브! 열풍은 곧 지나갈 걸세.”

맥도우브란 ‘이미 전조가 있었다’는 아라비아 말이었다. 열풍이 조금 누그러지자 아라비아인들은 어린양을 죽이기 시작했다. 샘이 거의 말라가고 있었으니 어미양들만이라도 구해야 했던 것이다. 아라비아인들은 열풍으로 인해 많은 손해를 보았으나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고 닥쳐온 위험에 조용히 대응할 뿐이었다. 걱정스런 얼굴의 보드레이에게 족장이 말했다.
“큰 잘못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신의 덕분으로 양의 일부가 남았으니 다시 출발해야죠.”
그리고는 양들을 모아들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한번은 자동차를 몰고나갔다가 사막 한가운데서 멈춰버리고 말았다. 보드레이는 기름을 충분히 채워놓지 않은 운전사를 탓하며 몹시 흥분했다. 그러나 아라비아인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보드레이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여보게, 화내면 더위가 더 뜨거워질 뿐이네. 어서 가자구. 날이 저물기 전에”
그날 보드레이는 아라비아인들과 함께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목적지까지 걸어왔다. 그의 마음 속에는 불가피한 것을 담담히 받아들일 줄 아는 아라비아인의 여유와 인내가 조금씩 채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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