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수: 638, 15 / 현재 24쪽 :들어가기 :가입  

내용 열람
이름: 바보
제목: 부모님..
버스에 앉아서 창밖을 보니,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인지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게 보입니다.

차창밖으로 난전을 펼쳐 놓은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새댁, 산나물이 좋아.. 한단 사가..

검게 그을린 손과 얼글에는 힘들게 살아오신 삶이 엿보입니다.

산나물을 사가라고 하는게 아니라

힘들고 고달픈 자신의 삶의 일부를 사가지고 가라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씁쓸합니다.


그 할머니를 또 보게됐습니다.

제가 근무하는병원에서 말입니다.

누워있는데 배가 산달을 맞이한 산모보다 더불러와 있고,

숨쉬기가 힘든지 색색거리고 있습니다.

아들은 병실에 와보지도 않구 며느리의 얼굴은 본적도 없습니다.

돌아가셨는지 아닌지 확인하려는지 전화만 하루에 한통씩 걸려옵니다.


물을 마실수 있게 드렸습니다.

제 손을 잡으시는 할머니의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아들이 왔냐는 할머니의 말씀에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대답하지 못하고 돌아서는데 할머님께서는 아들의 변명을 하십니다.

바빠서 그래 우리 아들이 바쁘거든 ...


배에 찬 물은 할머님을 힘들게 했습니다.

돌아가실 그날까지..


첨이자 마지막이었던 할머님의 원망 이 귓가에 맴돕니다

그 놈의 자식 가기전에 에미한테얼굴이나 한번보여주지......


좋은차에 좋은옷에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한..

이런 소도시에선 볼수없는 사람들이 병실에 꽉 찼습니다.

할머니의 귀한아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입은 유명샵의 옷은 누더기보다 못했고,

그들이 머문자리에선 악취가 났습니다.

구역질이 납니다.

그들의 모습에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런 부분에 말입니다.


집에 계신 부모님이 너무나 보고 싶어집니다.

가끔 안부전화하면 당신의 근황보다

우리의 일이 더 걱정되시는분들입니다.

살아계실때 감사하고 감사해 합시다.

                                       -solomoon-







260    나를 사랑해주는 이가 있기에...  소금별   2003/03/20  504
259    봄과 같은 사람 [1]  소금별   2003/03/20  482
258    한 사람이 있습니다....  소금별   2003/03/19  522
257    참 기쁨, 참 평화, 참 희망, 참 빛. [1]  바보   2003/03/18  475
256    지갑에 담긴사랑  freedom   2003/03/18  560
255    아름다운 마음을 운전하는 버스기사 [1]  바보   2003/03/15  593
254    오늘 만큼은  홈지기   2003/03/15  518
253    이런.... 사람.... [1]  소금별   2003/03/15  513
252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1]  바보   2003/03/15  482
251    윗사람의 처신  바보   2003/03/13  438
250    비로소 한사람의 어른이 된다는 것은.....  freedom   2003/03/12  471
249    내가 나를 위로하는 날...... [1]  nice^^   2003/03/12  561
248    미소 [1]  바보   2003/03/07  655
247    결코 쉽지 않은 문제 [2]  freedom   2003/03/06  605
246    소녀등대지기  freedom   2003/03/06  453
245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cyblue   2003/03/05  429
244    만족과 성공 [1]  바보   2003/03/05  471
243    무엇이 성공인가.. [1]  cyblue   2003/03/03  434
242    사랑을 알게 해준 당신...감사합니다....  nice^^   2003/03/03  491
241    판사에서 주방장으로.......  freedom   2003/02/28  470
240    우주의..  바게트   2003/02/27  341
239    1마르크의 약속  freedom   2003/02/24  579
238    코스모스 [2]  바보   2003/02/23  472
237    맥도우브  freedom   2003/02/19  433
236    눈을 감고 보는 길  좋은글   2003/02/19  1254
235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2]  홈지기   2003/02/17  606
   부모님..  바보   2003/02/17  566

[1][2][3][4][5][6][7][8][9][10][11][12][13][14] 15 [16][17][18][19][20][21][22][23][24]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salz / images, from origial dotted by koll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