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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보
제목: "멀리 봐라...멀리 보면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어려서 몸이 유난히 약해 잘 달리지 못하는 나를 걱정하신 아버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나에게 자전거를 가르치셨다.

반짝 반짝 빛나는 그때만 해도 귀했던 보라색 예쁜 여자용 자전거에 나를 앉히고는

넘어질까 겁을 내는 나에게 아버지가 자전거를 붙들기에 넘어지지 않는다며

그냥 앞만 보고 페달만 밟으라고 하셨다

미심쩍어 하면서도 자전거를 붙든 아버지를 믿고 페달을 밟으니

처음에는 넘어질듯이 뒤뚱거리다 페달을 밟는 힘에 앞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페달 밟는 힘보다 아버지가 뒤에서 미는 힘으로 나갔으련만

마치 내가 페달을 밟아서 나가는 것으로 생각하고는

신이나서 페달을 밟음으로 가속이 붙으면

아버지는 언제지 모르게 슬그머니 자전거를 놓으시는것이었다.

한참을 가다가 아버지!! 하고 부르면 저 뒤에서

"그래 잘탄다..아주 잘하고 있구나"

하는 음성에 놀래서 밟던 페달을 멈추는 바람에 넘어지길 여러번 했다.

이런 경험은 우리 처음 자전거 배울 때 가졌던 기억일 것이다.

아버지는 날 자전거를 가르치시느라 그 큰 학교 운동장을 스무번도 더 뛰셨다.

그 덕분에 동네에서 유일하게 반짝 반짝하는 예쁜 보라색 자전거를 탈 수있게 되었다.

아버지가 자전거를 가르치시며 하신 말씀 중,

"멀리 봐라...멀리 보면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코앞도 잘 안보여서 겁내는 날보고 무조건 멀리 보라는 말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아버지 말씀대로 멀리 보니

정말 자전거가 비뚤지 않고 곧장 똑바로 나가는 것이었다.

"거 봐라..!! 멀리 보면 흔들리지 않는다"

"아버지 진짜네~!!! 우와..."

"모든 것이 그렇다.

지금 당장 손해 보는 것 같아도 멀리 내다 볼 수록 의젓한 사람이 되는 거다"

난 아버지의 이 가르침을 따르려고 노력했고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가르친다

당장 눈앞에 얕은 꾀가 보여도 나중을 생각해서 덮어 둘 때가 많다.

그 덕분에 내 인생은 흔들림없는 신뢰를 남에게 주었다.

눈앞에 이득보다는 앞으로 남은 그 시간을 위해서 멀리 내다보는 훈련을

아버지는 자전거를 가르치시며 교훈으로 남겨 주셨다.

우리가 남에게 쉽게 실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남을 쉽게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건 멀리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멀리 본다면 이해 못할 일이 없으련만

지금 순간이 영원인 것처럼 가볍게 눈앞만 봄으로서

많이 휘청거리고 때론 넘어지기도 한다.

우리 오늘 부터 좀더 멀리 보는 그런 습관을 가져 본다면..

용서 못할 일도, 이해 못할 일도, 사랑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다...

자전거 그림을 보니 멀리 바라보라며 가르치신

아버지가 그리움의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solo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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