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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보
제목: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장미요정이 사는 곳은 산들마음의 말처럼 너무 너무 먼 곳입니다.
반달이가 넘기에는 하늘을 뚫을만한 거칠고 높고 날카로운
바위산이 있었습니다.
반달이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바위에 베어나가는 손과 터져나가는 상처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반달이의 춤에 꼭 있어야 하는 손이건만 공주님께 안개꽃을
꺽어드리지 못한다면 손 같은 건 없어도 좋아!라고
마음이 말했기 때문입니다.

반달이기 건너기에는 너무나 깊고 검은 강물이 넘실대는
핏빛 골짜기가 있었습니다.
반달이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던졌습니다.
거센 물결이 자신의 몸을 헤집으며 검붉은 멍을 남겼지만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몸짓만이 반달이의 유일한 언어였지만 공주님께 춤을
보여드릴 수 없다면 내 몸이 움직이지 않아도 좋아! 라고
마음이 외쳤기 때문입니다.

숲에 들어오는 모든 생명을 휘감아버린다는 무시무시한
가시요괴의 가시넝쿨 숲이 있었습니다.
반달이는 그래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반달이의 작은 몸을 휘감아 대는 가시들은
정말 뾰족했습니다.
송곳과도 같은 그것으로 반달이의 눈까지 찔러댈 듯
덤벼들었습니다.
반달이는 생각했습니다.
공주님을 볼 수 없다면 눈이 멀어도 좋아! 라고
그렇지 않으면 반달이의 마음까지 멀어 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반달이는 쉬지 않았습니다. 지친 다리를 억지로 펴고 더욱 빨리
달렸습니다.
장미요정의 눈물로 궁주님을 깨워야한 했습니다.
그렇게 반달이는 공주님만을 생각하며 달렸습니다.

여섯 난장이는 보았습니다.
반달이의 두 손이 소중히 감싸고 있는
장미요정의 눈물단지를...

반달이의 몸은 오랜 고난의 여정을 말해주듯 성한 곳이라곤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품 속에 싸인 눈물단지는 너무도 곱게곱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눈물단지를 산들마음에게 전해주고 나서도 반달이는
그 자리에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요정의 눈물이 백설공주의 상처 입은 손가락에 뿌려지는 것을
보고서야 쓰러지는 반달이였습니다.

                            -서광현, 박승걸<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사랑이란 건 반달이처럼 자신의 모든걸 주고 주고
또 줘도 모자란게 아닐까 싶습니다.
'소금별'님께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보고 오셨다길래
이렇게 적어봅니다.  
혹 시간이 없어서, 아니면 저처럼 자금이 없어 가서 보지 못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지금 서점에 들러 책을 사 보시길 권해보고 싶습니다.
직접 가서 보는 만큼의 감동은 없겠지만, 저는 그 책을 보면서 미소를 짓고,
눈물도 지었답니다.^^




  소금별 네.. 저도 첨엔 서점에 가서 책으로 봤어요.. 너무 보고 싶었는데.. 어찌 어찌 하다보니... 책으로 보고 나서 안되겠길래.. 가서 봤답니다.. 정말 후회 없는... 공연이였죠... 2003/04/01    
  바보 소금별님께서 책을 먼저 읽으셨구나.. 좋은건 몇번을 해도 좋지요? 저도 여건만 된다면 직접 공연을 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책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네요^^ 소금별님 편안한 밤 되세요. 200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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